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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생활 이야기

알마티 가을여행|아름다운 가을, 톈산, 여행 팁까지

by think90918 2026. 9. 12.
단풍이 든 텐샨과 도시

알마티에서 생활하면서 사계절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알마티가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계절 중 하나는 가을입니다. 특히 9월과 10월의 알마티는 한국의 가을처럼 하늘이 높고 맑으며, 도시 곳곳의 나무들이 노랗고 붉게 물들어 주변 경관이 참 아름답습니다.

알마티는 원래 나무가 많은 도시입니다. 큰 도로를 따라 오래된 가로수가 이어지고 공원과 아파트 주변에도 크고 작은 나무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을이 찾아오면 도시 전체가 조금씩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도시 가까이 자리한 웅장한 톈산산맥까지 더해집니다. 맑은 날이면 노랗게 물든 나무 너머로 높은 산봉우리가 보이고, 가을이 깊어지면서 산 정상에 눈이 쌓이면 단풍과 설산을 한꺼번에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가을에는 알마티의 평범한 거리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이 도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알마티 여행 전체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면 **「알마티 3박 4일 여행 코스」**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1. 알마티의 아름다운 가을

알마티의 9월과 10월에는 거리를 걷는 것 자체가 즐겁습니다. 높고 파란 하늘 아래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이어지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길을 걸을 때 발밑에서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다 보면 한국의 가을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특히 제가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28공원과 그 주변에 많이 떨어져 있는 도토리입니다. 주변에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가 많아 가을이면 공원과 거리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크기를 보고 놀랐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보았던 도토리와 비교하면 유난히 커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어떤 것은 체감상 두세 배 정도 크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렇게 큰 도토리가 길과 공원에 많이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그냥 버려지는 것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도토리를 직접 주워 집으로 가져와 음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주워온 도토리를 말리고 손질한 뒤 갈아서 도토리묵과 도토리전을 만들어 몇 번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도토리를 손질하고 말리고 갈아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직접 주운 도토리로 만든 묵과 전을 먹어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도토리묵과 비교하면 맛이 약간 연하게 느껴졌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경험도 알마티에서 생활하면서 만나는 가을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 가을에 만나는 톈산

알마티 가을의 또 다른 매력은 도시와 산이 아주 가깝다는 것입니다.

알마티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톈산산맥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전체를 여행에 사용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조금 있다면 산 쪽으로 이동해 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볍게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일정과 체력에 맞게 등산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도시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잠깐 산을 찾아 자연 속에서 쉬었다 돌아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가을에는 그 풍경이 더욱 특별합니다. 낮은 지역의 나무들은 노랗고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데 높은 산에는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쪽에서는 가을 단풍을 보고 다른 쪽에서는 하얀 설산을 바라보는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메데우나 침블락처럼 비교적 접근하기 좋은 곳을 방문해 산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알마티에서 조금 더 다양한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알마티 근교 당일치기 여행지 BEST 7」**에서 호수와 협곡 등 주변 여행지도 확인해 보세요.

조금 더 긴 일정을 계획한다면 알마티 주변의 호수와 계곡 등으로 여행 범위를 넓힐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알마티 주변에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는 것입니다. 선선한 가을날 자연을 둘러보거나 등산을 즐긴 후 따뜻한 온천에서 쉬어보는 것도 색다른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알마티에서는 도시 관광, 산책, 등산, 계곡과 호수, 온천 등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함께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3. 알마티 가을여행 팁

알마티의 가을여행을 계획한다면 개인적으로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않았으면 합니다.

유명 관광지를 하루에 여러 곳 돌아보는 것도 여행 방법이지만, 알마티의 가을은 천천히 걸어볼 때 보이는 것들이 참 많기 때문입니다.

공원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쉬어보기도 하고, 노랗게 물든 가로수길을 걸어보거나 가까운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의 가을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진을 좋아한다면 가을은 더욱 좋은 계절입니다. 노란 단풍과 파란 하늘을 함께 담아도 좋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보이는 톈산산맥까지 한 화면에 담아보세요. 높은 설산과 가을빛으로 물든 도시가 함께 보이는 모습은 알마티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풍경입니다.

다만 가을에는 낮과 아침저녁의 기온 차이가 느껴질 수 있고 산으로 올라가면 시내보다 기온이 낮을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외투나 바람막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알마티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가을의 매력은 거창한 관광지에만 있지 않습니다.

높고 파란 하늘, 노랗게 물든 나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공원에 떨어진 커다란 도토리,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지는 톈산산맥.

이 모든 풍경이 알마티의 평범한 일상 속에 함께 있습니다.

가을뿐 아니라 봄·여름·겨울의 특징도 궁금하다면 **「카자흐스탄 여행하기 좋은 계절」**도 함께 읽어보세요.

9월과 10월에 카자흐스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명 관광지만 서둘러 돌아보기보다 알마티의 거리를 한번 천천히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조금만 시간을 내면 가까운 톈산의 자연도 만날 수 있습니다.

도시의 가을과 웅장한 산의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제가 직접 생활하면서 느끼는 알마티 가을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