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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생활 이야기

카자흐스탄에서 꼭 먹어봐야 할 과일|알마티 제철, 사과의 도시, 견과류

by think90918 2026. 9. 12.

노란 메론과 수박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중 하나는 계절마다 풍성한 과일을 맛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가격 때문에 자주 사 먹기 어려운 과일도 이곳에서는 제철이 되면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5월부터 여름까지 시장과 동네 과일가게를 둘러보면 살구와 체리를 시작으로 복숭아, 멜론, 수박, 사과 등 다양한 과일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시장에 가지 않더라도 도시 곳곳에서 과일나무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알마티의 특별한 모습입니다.

제가 알마티에서 직접 생활하면서 먹어본 경험을 중심으로, 여행 중 꼭 맛보았으면 하는 제철 과일과 견과류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알마티의 제철 과일

알마티에서 생활하다 보면 계절이 바뀌는 것을 시장보다 먼저 길가의 과일나무를 통해 느낄 때가 있습니다. 특히 5~6월이 되면 제가 유난히 많이 보게 되는 것이 살구나무입니다. 주택가나 아파트 주변, 길을 걷다 보면 살구나무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도시 안에 이렇게 살구나무가 많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봄에는 꽃이 피어 눈길을 끌고, 초여름이 되면 어느새 노란빛을 띤 살구가 나무에 주렁주렁 달립니다. 열매가 익으면 바닥으로 떨어지는 살구도 많습니다.

저도 길을 지나다가 나무에서 떨어진 살구를 주워 먹어본 적이 있는데, 잘 익은 살구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나무에서 자연스럽게 익은 살구라 그런지 달콤하면서도 살짝 새콤한 맛이 있었고 과육도 부드러웠습니다. 시장에서 사 먹는 과일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여행자가 길가의 열매를 임의로 따기보다는 소유 여부를 확인하고, 떨어진 과일도 깨끗이 씻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살구가 나오기 시작할 무렵에는 시장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체리를 비롯해 다양한 과일이 한꺼번에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체리를 조금 비싼 과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마티에서는 제철이 되면 시장과 동네 과일가게에서 쉽게 볼 수 있어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제가 기다리는 또 하나의 과일은 복숭아입니다. 일반적인 둥근 복숭아뿐 아니라 모양이 독특한 납작복숭아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이것도 복숭아인가?” 할 정도로 납작하게 생겼지만, 잘 익은 것은 달고 향도 좋습니다.

7월부터는 과일의 종류가 더욱 풍성해집니다. 시장에 가면 커다란 노란 멜론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국에서 흔히 보는 둥근 멜론과 달리 계란을 크게 늘여 놓은 것처럼 길쭉한 타원형이고 크기도 상당합니다. 잘 익은 멜론을 잘라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시원하게 먹으면 카자흐스탄의 더운 여름에 정말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여름철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과일 가운데 하나가 수박입니다. 커다란 수박을 가득 쌓아놓고 kg 단위로 판매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제철에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큰 수박을 구입해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알마티에서 지내면서 제가 좋아하게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렇게 계절을 따라 과일을 기다리는 재미입니다. 5~6월에는 살구와 체리를 맛보고, 이어서 복숭아와 납작복숭아를 즐기고, 7월부터는 노란 멜론과 커다란 수박을 먹습니다.

관광객에게는 유명 관광지가 알마티의 첫인상일 수 있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는 저에게는 길가에 익어가는 살구와 시장에 가득 쌓이는 제철 과일 역시 알마티를 기억하게 하는 특별한 풍경입니다.

알마티는 계절에 따라 만날 수 있는 과일과 풍경이 크게 달라집니다. 여행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알마티 여행하기 좋은 시기」**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2. 사과의 도시 알마티

7월이 되면 제가 기다리는 과일 가운데 하나가 커다란 노란색 멜론입니다. 한국에서 흔히 보는 둥근 멜론과 달리 계란처럼 길쭉한 타원형이고 크기도 상당히 큽니다. 잘 익은 멜론은 향이 좋고 달콤해서 여름철에 즐겨 먹기 좋습니다.

그리고 카자흐스탄의 여름에는 수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장이나 길가의 과일 판매점에 커다란 수박을 산처럼 쌓아놓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철에는 kg 단위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아주 큰 수박을 골라도 한국과 비교하면 가격 부담이 적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알마티를 대표하는 과일을 하나 선택한다면 역시 사과입니다.

알마티라는 도시 이름도 카자흐어로 사과를 뜻하는 ‘알마(алма)’와 관련되어 있으며 흔히 ‘사과가 풍부한 곳’, ‘사과의 도시’라는 의미로 설명됩니다. 과거 도시 이름으로 사용되었던 알마아타(Alma-Ata)는 ‘사과의 아버지’라는 의미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알마티를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은 오늘날 우리가 먹는 재배 사과의 주요 조상으로 알려진 야생사과가 자생하는 중요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알마티에서 생활해 보면 아파트 주변이나 도시 곳곳에서 사과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는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등 다양한 종류의 사과가 나옵니다. 알마티를 여행한다면 현지 사과를 몇 종류 골라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3. 견과류와 시장 쇼핑

알마티에서는 신선한 과일뿐 아니라 견과류와 말린 과일도 다양하게 판매합니다.

제가 시장에서 자주 보는 것 중에는 캐슈넛과 마카다미아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견과류가 있습니다.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서 여러 가지를 조금씩 구입해 간식으로 먹기 좋습니다.

알마티를 처음 여행한다면 그린 바자르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일과 견과류뿐 아니라 말린 과일, 치즈와 현지 식재료까지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직접 생활하면서 여러 곳에서 구입해 본 경험으로는 견과류를 많이 구입하려면 그린 바자르만 이용하기보다 현지 도매시장과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알마티에서 과일과 견과류를 직접 구입해 보고 싶다면 **「알마티 그린 바자르 완벽 가이드」**도 함께 읽어보세요. 시장에서 무엇을 사고 구경하면 좋은지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품목에 따라 도매시장에서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자흐스탄 여행에서 유명 관광지를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저는 현지 시장에 꼭 한번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5~6월의 살구와 체리부터 납작복숭아, 여름의 커다란 노란 멜론과 수박, 그리고 ‘사과의 도시’ 알마티의 다양한 사과까지. 여기에 견과류와 말린 과일까지 함께 둘러보면 카자흐스탄의 풍성한 먹거리 문화를 더욱 가까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알마티 여행에서 제철 과일을 맛보는 것은 단순히 과일 하나를 먹는 것이 아니라, 이 도시의 계절과 사람들의 일상을 함께 맛보는 또 하나의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